▲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6대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3위 쿠바를 완파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6-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8년 8월 6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승리한 뒤 4경기 연속 승리, 상대전적에서 4승 8패로 따라 붙었다.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은 지난 3일 모든 선수들이 소집되면서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체력 문제, 정규시즌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 감각 저하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달 26일 소집 후 처음 실전에 나선 대표팀은 큰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도 쿠바 타선을 압도하면서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타선도 제역할을 다했다. 3번타자로 출전했던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손아섭은 결승타, 나성범은 2안타를 기록하면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1회말 한국은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 박병호의 고의 사구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나성범의 적시타,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추가, 3-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2회초와 3회초 쿠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5회말 공격에서 한국은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김현수는 박병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투수의 폭투를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정근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이때 정근우가 오버런했지만 3루수가 1루에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결국 3루에 있던 이용규는 홈을 밟았고 정근우는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는 민병헌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쳐 스코어는 6-0으로 벌어졌다.

7회말에는 손바닥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이대호가 대타로 나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높은 공을 정확하게 맞춰 식지 않은 실전 감각을 보여줬다.

한국은 8회부터는 불펜 자원들을 점검했다. 8회는 정우람, 9회는 조무근, 임창민이 등판해 실점하지 않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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