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위즈의 장성우. (사진=뉴스1)

kt 위즈의 포수 장성우(25)가 다음 시즌 50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kt는 2일 최근 SNS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성우에 대한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2016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및 연봉 동결 처분과 함께 벌금 2000만원도 부과했다. 이 벌금은 사회 공헌 활동에 쓰여진다.

구단은 장성우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규약 제14장 유해행위 제151조 품위손상 행위를 했다고 보고, 도의적 책임을 물었다. KBO도 장성우에게 동조 3항을 적용해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명했다.

최근 장성우의 전 여자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와 나눴던 스마트폰 메신저 일부를 공개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대화에 언급됐던 치어리더 박기량은 지난달 13일 수원지검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장성우와 그의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다.

3일 뒤 장성우는 구단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와 고통을 당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장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후 구단은 10월27일부터 실시된 익산 마무리캠프 명단에서 그를 제외했고,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 및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소송이 마무리 되기 전 징계를 발표했다.

한편 구단은 유사한 SNS 논란을 일으킨 투수 장시환에게도 사생활 관리 소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자기성찰을 위한 사회봉사활동 56시간을 부과했다.

kt는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KBO와 야구팬 등 국내 스포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규정을 재정비하고 관련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kt는 선수단 내부규정 내에 일탈행위 방지 대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한 달에 한 번씩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인성교육을 갖고, 선수 포상 및 징계 강화 등 구단 내규를 재정비한다. 또 약물, 도박, SNS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퇴출 등 징계 수위를 높인다.

아울러 ‘선수 라이프케어 센터’(가칭)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선수 심리 상담을 실시한다. 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선수단에게 이성문제, 재정문제, SNS사용 등에 대해 수시로 교육한다.

시즌이 끝나면 모든 선수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의무화한다. kt는 구단과 선수간 매칭 펀드를 만들어 소외계층 및 다문화 가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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