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를 지킨 두산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불펜 투수 노경은의 호투와 민병헌의 결승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내준 뒤 2~4차전을 내리 따낸 두산은 3승1패를 기록, 2001년 우승 이후 14년 만의 우승 트로피 획득까지 바짝 다가섰다. 5차전은 3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선발 이현호가 1⅔이닝 4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2번째 투수로 나온 노경은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3번 중견수로 나온 민병헌이 3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민병헌은 3-3으로 맞서던 5회말 2사 1,2루에서 삼성 구원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3루수 박석민의 글러브를 맞고 튀는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트렸다.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좋았다. 1회말 1사 2,3루에서 상대 1루수 구자욱의 홈 송구 실책으로 단숨에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삼성도 2회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무사 1,3루에서 두산 선발 이현호의 폭투로 점수를 좁힌 뒤 2사 2,3루에서 1번 구자욱의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로 3-2 리드를 가져갔다.

2,3차전을 내리 따냈던 두산의 뚝심은 4회부터 발휘됐다. 4회 무사 1,3루에서 5번 양의지의 병살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2사 이후 3안타를 때려내는 집중력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5회말 2사 이후 정수빈,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삼성 선발 피가로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고,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민병헌이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4-3을 만들었다.

두산은 2회 2사 후 선발 이현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삼성의 강타선을 막아냈다.

6회초 2번 배영섭에게 내야 안타, 3번 나바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최형우를 2루 플라이, 나바로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한숨을 돌렸다.

노경은은 7회 무사 2루에서도 박한이를 삼진, 대타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분위기를 탄 노경은은 김상수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두산은 9회초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박해민, 박한이, 이흥련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상수가 때린 3루 땅볼을 홈에서 포스아웃으로 연결,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곧바로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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