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대5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잡고 한 발 앞서갔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회말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박건우와 선발 장원준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역전승했다.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승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12번 중 무려 11번(91.7%)이다. 반면 삼성은 2경기 연속 타선이 침묵하면서 완패했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이날 두산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건우는 0-1로 뒤진 4회말 1사 2,3루의 찬스에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터뜨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박건우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이날 7⅔이닝동안 127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안정적인 투구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클로이드는 5이닝동안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삼성은 1회초 첫 공격에서 선두타자 구자욱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데 이어 1사 2루에서 나바로의 적시타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와 2회 병살타, 3회 1사 만루 등 세 차례나 기회를 놓친 두산은 네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 이어 양의지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박건우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클로이드의 6구째 공을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 타구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2-1 역전이 됐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5회말에도 정수빈의 2루타와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두산은 6회 삼성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창민을 공략하며 쐐기점을 냈다. 1사 후 볼넷 2개와 번트 안타 등으로 만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의 2루 땅볼 때 상대 2루수 나바로의 송구실책이 나와 귀중한 2점을 추가했다.

장원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은 장원준은 배영섭을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나바로의 안타성 타구를 김현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2아웃이 됐고,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을 투입했다. 이현승은 최형우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현승은 9회 2사 후 몸에 맞는 공과 안타 두 개로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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