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휴식 후 등판' 니퍼트,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대0으로 승리를 거둔 후 두산 선발 니퍼트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잡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돌아온 양의지의 결승타 등 중심 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7-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2패의 균형을 맞춘 두산은 최종 5차전에서 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NC는 마지막 5차전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니퍼트는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팀의 플레이오프 2승을 모두 책임졌다.

발가락 부상으로 3차전을 결장했던 포수 양의지도 복귀한 4차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양의지는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2회초 이종욱의 도루를 저지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캡틴' 오재원도 6회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NC 선발 해커는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울었다. 5회까지 잘 버티던 해커는 6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5⅓이닝동안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한 해커는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 니퍼트와 해커가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두산은 2회말 1사 2, 3루, 3회말 2사 2루, 4회말 1사 1,2루 등몇 차례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니퍼트가 든든히 버텼다. 니퍼트는 이렇다 할 위기없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서야 균형이 깨졌다. 두산은 선두타자 민병헌이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진 타석의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양의지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홍성흔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1사 만루가 된 상황, '캡틴'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다. 2볼2스트라이크의 접전을 벌이던 오재원은 5구째를 공략했고, 이 타구는 원바운드로 크게 튀어 1루수 테임즈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단숨에 2-0이 됐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고영민의 적시타가 이어져 3-0까지 달아났다. 이 안타로 해커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선두 허경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김현수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허경민을 불러들였다.

니퍼트에게 꽁꽁 묶여있던 NC는 8회초 바뀐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모창민이 9구 접전 끝에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위기를 벗어난 두산은 8회말 허경민의 2타점 2루타와 민병헌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니퍼트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8회 위기를 넘긴 뒤 9회까지 책임지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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