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F 갤러리 기획전으로 공예에 대한 생각 나누고, 체험하고, 확인하는 전시

▲ 2전시실, 공예 현장에 가다 전경.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후원하는 2013 KCDF 갤러리 기획전 ‘건강한 소란스러움을 향한 웅성웅성 크라프트’가 인사동 KCDF 갤러리에서 9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열린다.

‘웅성웅성 크라프트’는 말 그대로 공예에 대한 말하기와 말걸기를 통해 공예장에 대한 건강한 소란스러움을 유발하고 ‘공예적 생각, 공예적 행위, 공예적 산물’ 모두를 공예로 인식함으로써 공예의 영역을 확대하여 공예인의 자존감과 공예 진흥의 자발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많은 사람들이 공예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반에서 공예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고 공예의 건강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기획이다. 기존의 기획전이 트렌드를 제시하거나 특정 주제 안에서 완결되는 방식이었다면 ‘웅성웅성 크라프트’는 공예장에 참여하는 여러 행위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공예의 바람직한 모습과 문제를 도출하는 문제제기의 장이다.

‘웅성웅성 크라프트’는 ‘공예, 함께 이야기합시다.’ ‘공예, 현장에 가다’ ‘공예, 미래를 보다’ 등 3가지 독특한 전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 2전시실,규방공예가의 방, 김인자.

먼저 ‘공예, 함께 이야기합시다.’에서는 ▲공예가, 기획자, 행정가, 갤러리스트, 수집가, 교육자 등 공예계 각 분야에 걸친 현장 전문가들의 영상인터뷰를 통해 공예계 현주소를 다양한 시선으로 보게 하는 전문가 인터뷰와 ▲공예를 전공하는 전국 30개교에서 선발된 학생 PD 32명이 400여명의 학생들을 인터뷰하며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꾸며지는 와글와글 교육현장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10/10 스피치가 진행돼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만나 공론의 장을 펼치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된다.

10인의 각계 전문가가 10분간 연사로 참여하며 ‘한국 공예의 현재와 미러라는 주제로 우관호 홍익대 교수, ‘일본의 공예현장’이라는 주제로 구마노 키요타카 오사카 예술대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공예, 현장에 가다’ 섹션에서는 ▲공예가 쓰이고 만들어지는 현장을 일반인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공예가의 작업공간을 전시장에 재현한다. 소목공방 심용식, 금속공방 박미경, 규방공방 김인자, 도자공방 김대웅, 유리공방에 김준용 등 5개 분야 작가의 작업실을 공예가의 방으로 구성했다.

▲ 3전시실, 공예미래를 보다2.

각 작가들의 작업과정과 일상, 인터뷰를 기록한 영상이 함께 상영되며 다섯 명의 작가는 전시장의 공간을 실제 작품을 생산하는 공방으로 사용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공예, 미래를 보다’는 공예의 현실적 비전이 어디서 어떻게 시도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장이다. ▲전통에서 찾은 미래라는 부제 아래 한국 전통미의 원형을 바탕에 두고 재구성한 현대공예작품들을 하나의 주거공간으로 연출하는 전시다.

더불어 ▲신성환 작가의 미디어아트 ‘열다’로 공예의 현장과 공간이미지를 통해 다채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웅성웅성 크라프트’의 취지를 빛으로 써내려가는 단어와 문장 등을 통해 담아내며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공예의 역할과 영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봄으로써 공예의 본질에 대한 자각과 미래적 가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공예 원로 및 중장년층에게는 회고와 점검의 자리가, 이제 막 공예인으로 발돋움하는 신진작가와 학생들에게는 가능성 모색의 기회가, 일반인에게는 공예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친숙함을 유발하는 색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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