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영 위한 공동성명’ 채택…원자력발전 사업 지속 협력 약속

▲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한·베트남 양국 정상이 내년 중 자유무역협상(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원자력발전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4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번영을 위한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채택된 공동성명을 통해 양 정상은 내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현재 한·베트남 FTA는 지난 5월 2차 협상을 가진 상황이며 다음달 3차 협상 등 하반기에 두 차례 추가협상이 예정돼있다.

또한 양 정상은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원전 개발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원전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베트남 원전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의견을 나누고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현재 베트남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30년까지 10기의 원전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러시아와 일본은 수주를 확정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사업 참여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전력공사와 한전이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18개월 뒤인 2015년에 베트남 정부의 검토와 함께 국회 제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롱푸3 석탄화력발전소(36억달러 규모)·NT1 가스복합화력발전소(5200만달러 규모) 등 베트남 남부지역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융깟 석유비축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하도록 협력·지원키로 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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