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해안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
23일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이 이틀째 접어들었지만 북한의 전방 지역 병력이 늘고 있는 등 양측 간 군사적 대치 수위는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관련 "북측의 군사대응 태세가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준비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북한은 준전시상태인데 따라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 병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 대북 확성기방송 시설에 대한 직접 타격을 노린 북한군의 움직임도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의 76.2mm 평곡사포는 전진배치된 상태이며 완전군장한 포병들의 움직임도 언제든 남측을 타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군 위기관리평가위원회'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고 북한군의 동향과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우리 군도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대응 대응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밤 늦게 상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진 한미 대북정보감시태세 데프콘 2단계와 우리군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도 유지중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경우 남북 간 접촉을 통해 별도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방송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남북 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계획대로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 당국은 남측의 협상력 상승 차원에서 전날 남북고위급접촉이 이뤄지자 이 시간대에 맞춰 대북 방송을 실시했다.

다연장 로켓(MLRS) 등 일부 주한미군 화력도 전방에 최근까지 보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 위기관리평가위원회'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고 북한군의 동향과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한편 남북 양측은 이날 새벽 4시 15분 접촉을 정회하고 오후 3시 재개키로 했다.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이 장기화됨에 따라 군사적 대치 상황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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