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준이 병역 기피 사건과 관련해 사죄했다. (사진=아프리카TV 방송 캡처)

병역기피 의혹으로 입국거부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13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군대를 다시 갈 수 있다면 무조건 가겠다고 밝혔다.

19일 유승준은 아프리카 tv를 통해 신현원프로덕션과 인터뷰를 가졌다. 유승준은 이날 방송 시작과 동시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제 심경 고백 자리가 아니고, 제 어떤 변명의 자리나 그런 자리가 아니다. 여러분들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승준은 “현실적으로 징집 대상이 아니지만,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가라고 하면 가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 밟고 싶다. 아이들과 떳떳하게”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았다.

미국 시민권 취득과 관련해서는 “미국 넘어간 상황이 의도적인 건 아니었나. 전혀 그런 마음이 없었다. 군대를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아버지가 (시민권 획득에 대해) 많이 설득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가족이 다 미국에 있다는 것이었다”며 “회사에서도 6,7집 앨범을 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당시 앨범 두 장을 37억에 계약했다. 이행해야 하는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또 “내가 부모님을 스무 살 때부터 모셨다. 우리 집도 내가 일을 해야 했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이 많았는데 그 분들도 다른 연예인이 없어서 내가 일을 함으로써 일이 있는 상태였다. 일을 안 하면 회사도 문 닫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다시 기회를 주셔서 아이들과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 젊었을 때 내렸던 결정으로 인한 모든 잘못은 사죄 드린다”며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미래경제 /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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