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TAC필름‧탄소섬유 생산량 증설…지역 일자리 창출도 기여

▲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사진=한우영 기자)

효성그룹은 화학 분야를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생산능력을 증설한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탄소섬유와 기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의 분야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과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추진할 것이며, 탄소섬유 증설을 포함해 화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상대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뒤진 화학 부문에 대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추가 증설을 통해 글로벌 화학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용연 프로필렌 공장, 연간 생산능력 50만톤으로 증설

효성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용연공장의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 20만톤을 50만톤 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백금 촉매와 프로판 가스에서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탈수소 공법을 상용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용 광학 필름 사업,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한 2공장 준공

한편 효성은 9월 연산 6000만㎡규모의 LCD 편광판용 트리 아세틸 셀룰로스(TAC) 필름 2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TAC 필름 시장은 LCD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최근 수 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효성은 세계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추이와 개발 동향 등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작년 말 국내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 전문회사인 ‘신화인터텍’을 인수 합병이후 광학 필름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탄소섬유, 연간 생산량 1만7000 톤 규모로 확대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이후 지난 5월 전북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 내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하고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본격 나섰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로 가벼우나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로서,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경량화의 핵심소재다.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7000천 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효성측은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첨단 소재 산업에 집중 투자함에 따라, 전북 전주, 경남 용연과 충북 옥산 등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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