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원 '밥물이 다르다' 냉동나물밥 3종.(사진=대상 제공)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스트푸드’에 대비되는 ‘슬로우푸드’가 관심받고 있다. 최근 한식뷔페의 인기도 이러한 건강한 슬로우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한 음식이지만 바쁜 생활 속에 직접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이러한 슬로우푸드를 이제 간편식으로 보다 빠르고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슬로우푸드란 햄버거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에 반하는 것으로 맛의 표준화와 전지구적 미각의 동질화를 지양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식생활 문화를 추구하는 국제운동에서 유래됐다. 통상적으로 건강한 재료로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

○ 식품업계, 슬로우푸드 담은 간편식 제품 다양하게 선보여

제철 나물을 넣고 지은 향긋한 나물밥은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건강메뉴 중 하나다. 청정원이 선보인 ‘밥물이 다르다’ 냉동 나물밥 3종은 집에서 다듬기 힘든 생(生)나물을 듬뿍 넣어 지은 밥이다. ‘녹차 곤드레나물밥’ ‘둥글레 취나물밥’ ‘메밀 무청나물밥’ 3종으로 특히 밥짓는 물부터 달리해 밥 자체의 맛에 집중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곤드레나물밥과 취나물밥, 무청나물밥을 각각의 나물과 잘 어우러지는 녹차, 둥글레, 메밀 우린 물로 밥을 지었다. 건강한 차 류와 신선한 제철 나물의 만남으로 최근 식문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소박하지만 건강한 한 끼를 완성했다. 또한 밥에 강한 조미를 하는 대신 정성스레 우려낸 찻물과 나물의 조화를 통해 나물 고유의 풍미와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편리성 때문에 나물밥에 주로 사용하는 건나물이 아닌 국내산 생나물만을 사용해 나물의 건강함과 풍미, 향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정성 들여 지은 나물밥을 그대로 담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다.

곰탕이란 말 그대로 오래 고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쇠고기 부위 중 사태나 양지머리를 섞어 끓이는 국으로 우리나라 대표 슬로우푸드라고 할 수 있다. 끓이는 중간에 기름 제거를 해줘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끓여야 하는 수고와 정성이 들어간다.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은 사골곰탕의 대표주자다. 100% 사골로 장시간 고아 옛날 맛을 그대로 우려내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대상FNF 종가집은 최근 ‘데이즈 한우곰탕’을 출시했다. 수입산이 아닌 100% 한우뼈만을 12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들어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또한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한우뼈 국물만을 담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한우곰탕 그대로 즐겨도 좋고 다양한 국물요리를 할 때 활용도가 높다.

갈비찜 역시 고기를 1~2시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삶아서 익히고 양념이 잘 배도록 재어놓는 등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식이다. 시중에 갈비 양념 제품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맛내기는 쉬워졌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시도하기 힘든 메뉴다.

아워홈 ‘손수 매운 돼지갈비찜’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잘 밴 담백한 돼지갈비찜을 간편식으로 만든 제품이다.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서 5분 가열만으로 매콤하고 부드러운 돼지갈비찜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담아 끓여야 하는 죽은 먹기에 편하고 소화가 잘 돼 아침대용식으로 이미 다양하게 제품화 되어 있다.

씨유(CU)는 최근 죽 전문업체 본죽과 손잡고 냉장죽 2종을 출시했다. 전복과 새송이버섯을 넣은 ‘전복버섯죽’과 참치가 주 재료인 ‘참치죽’은 본죽에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인기 메뉴로 이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 제품으로 선보였다. 합성보존료 등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을 사용했다.

(미래경제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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