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마발효미원(병).(사진=대상 제공)

지난해 ‘발효미원’을 출시해 미원 부활의 신호탄을 올린 대상㈜이 이번에는 60년 미원 역사 최초로 유색(有色) 미원을 선보였다. ‘발효미원’에 다시마를 더해 연녹색을 입힌 신제품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이하 ‘다시마 발효미원’)을 출시했다.

다시마 발효미원은 기존 발효미원과는 색깔과 형태부터 확연히 다르다. 기존 발효미원이 흰색의 길쭉한 과립 형태라면 다시마 발효미원은 다시마 가루를 첨가해 자연스러운 연녹색을 띄는 둥근 형태다.

새로운 원재료가 쓰인 만큼 맛도 다르다. 제품 중 다시마 함량(생물 기준)이 19%로 보다 담백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국물 요리를 할 때 다시 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가 다시마인 만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으로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린다. 또한 요리의 간을 할 때 소금 사용 전에 다시마 발효미원을 먼저 넣어 맛을 낸 후 소금 간을 하면, 나트륨 섭취를 20~40%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건강한 식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대상㈜은 처음 선보이는 유색 미원인 만큼 제품 색상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시마의 자연색 중에서 녹색과 갈색 등 여러 톤의 색상을 뽑아낸 후 소비자 패널 122명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 원료인 다시마의 느낌이 가장 잘 표현되어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현재의 색상을 최종 결정했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자연재료 다시마의 느낌을 그대로 담았다. 제품 색상과 같은 연녹색 바탕에 다시마 원물 색과 유사한 진한 녹색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전체적으로 유선을 넣어 신선한 다시마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미원의 상징인 신선로 로고를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변경, 천연 발효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편 대상㈜은 지난해 기존 ‘감칠맛 미원’의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발효미원’을 출시한 데 이어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밥집미원’ 팝업스토어를 홍대 인근에서 운영하기도 하는 등 미원 마케팅에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다. 특히 ‘밥집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매출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발효미원의 국내 매출은 1005억 원으로 전년도 매출 953억 원에 비해 약 5.5% 증가했다.

대상㈜ 관계자는 “60년 전통의 국내 최초 조미료인 미원이 지난 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발효미원’으로 재탄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색 미원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계속 진화하는 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다시마 발효미원은 43g 유리병 용기와 100g 파우치 타입 두 가지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2500원, 2900원이다.

(미래경제 / 김대희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