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첫 헐리우드 진출작…국내·외 관심 뜨거워

▲ 영화 설국열차 스틸컷.(사진=뉴시스)

올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인 봉준호(44) 감독의 SF 액션 블록버스터 ‘설국열차’가 8월1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설국열차’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국 영화의 본격적인 도전 프로젝트인만큼 최초 개봉 시기와 국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프랑스, 영국, 일본, 러시아, 동남아, 동유럽, 오세아니아, 남미, 스칸디나비아 등 각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설국열차’는 송강호(46) 고아성(31) 등 국내 배우 외에도 ‘어벤저스’의 크리스 에번스(32),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의 틸다 스윈턴(53), 기사 작위를 받은 영국의 국민배우 존 허트(73)와 제이미 벨(27),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챙긴 옥타비아 스펜서(41) 등 세계적 스타들이 합류를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또 1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 만으로 세계 대부분 국가에 배급이 확정되는 한국 영화 초유의 기록도 세웠다.

이번 작품은 스릴러 ‘마더’(2009) 이후 4년 만에 만나는 봉 감독의 신작인 만큼 국내에서의 기대도 높다.

‘설국열차’는 1월1일 0시 탑승객 모집 이벤트 당시 1시간 동안 10만명 넘게 접속해 서버가 다운됐고, 새해 첫날 하루 진행된 이벤트에는 2만3256명이 신청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또 4월15일 캐릭터 포스터가 포털사이트에서 공개되자 네이버 영화서비스 사상 최고인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예고편, 포스터, 스틸을 선보일 때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

CJ E&M의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대한민국의 놀라운 크리에이티브와 영화적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 ‘설국열차’의 신드롬이 한국을 시작으로 스노볼 효과를 일으키며 세계로 번질 수 있도록 글로벌 개봉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설국열차’는 냉전시대, 갑작스런 기온 강하로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를 배경으로 난방과 식량 자급이 가능한 유일한 생존처인 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의 이야기다. 장 마르크 로셰트의 프랑스 동명 SF 만화가 원작이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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