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미국채수익률이 15일(현지시간) 장 한때 ‘순간폭락(flash crash)’했다.

S&P500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3%가까이 떨어지며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CNBC 등의 미 경제매체들은 데이터 제공업체 나넥스의 에릭 헌세이더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이날 개장후 15분 동안 179건의 소규모 순간폭락(mini flash crashes)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순간폭락은 2010년 5월6일 다우지수가 거래 종료를 15분 남기고 998.5포인트 폭락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주가지수가 15초 이내에 0.8% 이상 하락하거나 전체 지수가 10% 이상 급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디즈니의 경우 개장 직후 순식간에 6.7%가 급락했고, 나이키 역시 2.33% 올랐다가 3.54% 급락하는 등 이들 주식들은 불과 몇 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S&P지수도 이날 하루만 위아래로 9.8%움직이며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S&P는 전장대비 0.81% 하락한 1862.49에 장을 마쳤다.

미 국채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6bp) 하락한 2.14%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장중 한때 미국채 수익률은 0.34%포인트(34bp)나 급락한 1.86%를 기록하면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1.86%수익률은 지난해 5월17일 이후 최저치다.

헌세이더 CEO는 유동성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날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 등이 부진하게 나와 경기 둔화 공포심이 커지며 이같은 일시 폭락이 야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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