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트위터)
일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 경계에 있는 온타케(御嶽, 3067m) 화산 폭발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객이 30여 명에 이른다고 현지 경찰 및 구조대가 28일 밝혔다.

온타케 화산이 분화한 나가노(長野) 현 당국은 이날 약 30명이 심장과 폐가 정지된 상태라고 웹사이트에서 말했다. 심장 및 폐 정지는 경찰 의사들이 검사하기 전에 일본 행정 당국이 시신을 표현하는 관용구이다.

희생자 중 최소한 4명은 28일 오후 산 밑으로 옮겨졌다.

익명을 요구한 나가노 현의 한 고위 경찰은 의식 불명의 심폐 정지 상태인 사람들이 3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나가노 현과 기후(岐阜) 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은 27일 정오 직전 분화, 가스와 화산재의 거대한 흰 구름을 공중에 내뿜었으며 주변 지역을 화산재로 뒤덮였다.

당시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인근 산장으로 재빨리 대피했던 등산객들도 격렬하게 쏟아진 돌덩이 때문에 산장 천장 곳곳에 구멍이 났으며, 구멍을 통해 돌덩이들이 날아 들어와 아비규환이 됐었다고 당시 모습을 증언했다.

이 산은 등산객에게 인기가 많아 분출 당시 2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산비탈에 갇혔으나 대부분은 27일 밤까지 무사히 하산했다.

의식 불명 상태의 사람들이 발견되기 전 일본 화재재난관리청은 45명에 대한 실종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으로 구성된 일본 구조당국은 화산폭발로 발생한 유독가스로 인해 28일 오후 2시께 철수했다가 29일 아침 이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미래경제 /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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