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소득 3만3440달러 43위

지난해 한국의 GDP가 세계 14위로,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의 세계발전지수(World Development Indicators)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3045억달러로 조사국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한은이 서울외환시장의 환율을 적용해 산출한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미국 달러화 기준)는 1조3043억달러였다.

새 기준 GDP는 기준년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바꾸고 연구개발(R&D) 지출을 무형고정투자(지적재산권)에 편입하는 등 GDP를 늘리는 효과를 냈다. 2010년을 기준으로 볼 때 명목 GDP는 7.8% 증가했다.

그러나 2009년 14위를 기록한 국내 GDP는 지난해까지 상승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해 세계 각국의 GDP 순위를 보면 미국(16조8000억달러)이 1위였다.

이어 중국(9조2403억달러), 일본(4조9015억달러), 독일(3조6348억달러), 프랑스(2조7349억달러), 영국(2조5223억달러), 브라질(2조2457억달러), 러시아(2조968억달러), 이탈리아(2조713억달러), 인도(1조8768억달러)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캐나다(1조8251억달러), 호주(1억5606억달러), 스페인(1조3583억달러)은 11∼13위였다.

한국의 뒤를 이어 멕시코(1조2609억달러), 인도네시아(8683억달러), 터키(8202억달러), 네덜란드(800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453억달러), 스위스(6598억달러)가 20위권 안에 포함됐다.

특히, 중국은 2009년 4조9902억달러이던 GDP를 85.2%나 늘려 한국과의 격차를 벌렸다.

중국의 GDP는 2009년 한국의 5.5배에서 2013년에는 7.1배로 한층 더 커졌다.

같은 기간에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장기 불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본(2→3위)과 유럽 재정위기의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7→9위), 스페인(9→13위) 등이다.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최근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하는 이른바 ‘아틀라스(Atlas)’ 방식으로 46위(2만5920달러)였다.

나라마다 다른 물가 사정을 계산에 넣어 실제 구매력을 측정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1인당 소득은 43위(3만3440달러)였다.

최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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