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KT, 재벌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

▲ 이석채 KT 회장 프레젠테이션. (사진=뉴시스)
이석채 KT 회장이 재벌 기업과의 정면 승부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본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KT·KTF 합병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T는 외부에서 말이 많지만 변함없이 움직이고 진격하고 있고 흔들리지 않고 있다"면서 "재벌기업이 아닌데 (재벌기업과)일대일로 진검승부하는 기업이 KT 외에 또 있느냐,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기존 재벌 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외형적으로 보면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KT 내부에 (통신과)전혀 다른 업종이 있는 것을 봤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도 수 많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KT도 당연히 메워야 한다. 엔써즈, 넥스알을 인수한 것도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 내부에 있으면 통신기업 문화에 눌릴까 분사도 많이 시켰다. 기업은 합치고, 분사하는 그런 면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거취와 관련해서는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사퇴설, 입원설 등에 휩싸여왔다.

다만 이 회장은 "오늘이 4년 전 KT와 KTF 통합 당시의 약속을 이행했는지에 대한 마지막 보고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