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무 도맡고 상사 트집에 과감하게 그만 둘 수 없을 때’ 서러워

업무에 치이고 상사의 눈치 등에 치이면서 힘겨운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들, 실제로 가장 서러울 때는 잡무를 도맡아 할 때 등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황별 나를 서럽게 하는 순간 베스트 3’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업무 중 가장 서러운 순간 ‘잡무 도맡아 할 때’

업무와 관련해 서러울 때로는 ‘잡무를 도맡아 할 때’(37.8%)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다음으로 ‘대충 지시 받은 일인데 나중에 야단맞을 때’(35.5%), ‘일이 없어도 눈치 보여 야근할 때’(32.5%), ‘업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32.3%), ‘평일 휴식, 자기계발 등은 상상도 못할 때’(31.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 직장 내 인간관계 ‘상사 트집 때문에 맘 상해’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내 인간관계는 쉽지 않다. 특히 ‘상사의 기분에 따라 트집 잡힐 때’(65.1%) 가장 서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동료가 뒷담화 할 때’(23%), ‘친분을 이용해서 일 시킬 때’(15.9%), ‘따돌림을 당할 때’(14.9%), ‘아픈데 업무에 지장 준다고 혼날 때’(13.8%), ‘부하직원에게 하극상 당할 때’(11.6%), ‘흡연, 음주 등을 강요받을 때’(11.6%) 등이 있었다.

○ 스스로 느끼는 상처 ‘과감하게 그만둘 수 없을 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직장생활에서 자기자신에게 서러울 때로는 ‘너무 힘든 데 그만 둘 수 없을 때’(56.9%)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불평불만을 가지고도 가만히 있을 때’(48.2%), ‘변화가 필요한 건 알지만 포기할 때’(44.9%), ‘임원, 상사에게 맞춰 말하거나 행동할 때’(27.1%), ‘연봉 협상 시 아무 말도 못할 때’(24.8%), ‘현실에 안주할 때’(24.4%) 등의 순이었다.

이렇게 서러움이 많은 직장생활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절반 이상인 56.7%가 ‘월급을 받기 위해서’를 선택했다. 이밖에 ‘생활비, 대출금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서’(42.7%), ‘이직 등 해소방법을 준비 중이라서’(35.2%), ‘다들 참고하는 일이라서’(23.5%), ‘쌓은 경력 등이 아까워서’(19.6%)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나 서러움을 날리기 위해 ‘음주가무’(30.3%), ‘동료와 커피타임, 뒷담화’(25.9%), ‘운동’(24.9%), ‘취미, 동호회 활동’(24.6%), ‘흡연’(23.5%), ‘월급날 지름신, 쇼핑’(23.2%), ‘여행’(22.7%) 등을 한다고 밝혔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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