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고승덕, 자녀 SNS발언에 곤욕…김부겸·조희연 자녀 선거운동 효과 톡톡

이틀 앞둔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화두로 가족이 떠오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가족의 언행이 이슈로 부각 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가족들의 선거운동으로 관심을 받는 후보도 있어 선거의 판세를 흔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정몽준‧고승덕 후보, 자녀 SNS 발언에 곤욕

지난 31일 고승덕 서울 교육감 후보의 딸이라고 밝힌 고희경(Candy Koh)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글을 남겼다.

글에 따르면 고씨는 “고 후보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서울시교육감 직책에 출마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라고 주장,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고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장녀 희경씨가 올린 글에 대해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이보다 앞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막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이 공개 되 논란이 됐다.

정 후보의 막내 아들은 세월호 참사 이틀 뒤인 지난 18일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후 박원순 후보와 박빙이던 정 후보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사진 왼쪽)와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사진=뉴시스)

김부겸‧조희연 후보 자녀들 선거운동에 나서 효과 톡톡

반면 자녀들 덕에 선거운동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대구광역시장 선거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선 김부겸 후보는 유명인 딸의 선거운동 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 딸인 배우 윤세인씨(본명 김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SBS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에 출연한 윤씨는 ‘아빠를 부탁해요. 김부겸 딸 윤세인’이라고 쓰인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대구시내를 돌며 20·30대 표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 김부겸 새정치 연합 대구광역시장 후보의 딸인 배우 윤세인씨(본명 김지수)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진보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인 조희연 후보자도 자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조 후보의 둘째 아들 성훈씨는 지난달 29일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려 “인간으로서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고,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돈 욕심 없이 살아왔으며, 누구보다도 제 말을 경청해주시고 언제나 대화를 강조하시는 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고승덕 후보가 자녀의 SNS 글로 논란이 되면서 조 후보의 아들이 올린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조 후보의 두 아들은 ‘우리 아빠 조희연’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서울 도심에서 ‘아버지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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