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신뢰도·충성도 매출에 큰 영향 끼쳐"

▲ (왼쪽부터)동지현 쇼호스트, 정윤정 쇼호스트.(사진=각각 GS샵, 롯데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계의 스타 호스트 영입 전쟁이 뜨겁다.

GS샵은 CJ오쇼핑의 간판 쇼호스트 동지현씨를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15년간 GS샵서 활동했던 정윤정씨는 최근 롯데홈쇼핑에 새 둥지를 틀었다.

‘쇼핑 호스트계의 신화’라 불리는 유난희씨도 GS홈쇼핑을 그만 두고 거처를 정하기 위해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홈쇼핑 간판급 쇼호스트들이 잇달아 이적하는 것은 지난 2002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농수산쇼핑(현 NS홈쇼핑), 현대홈쇼핑이 동시에 개국한 이래로 처음이다.

홈쇼핑이 스타 쇼호스트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쇼호스트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이들은 지상파나 종편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상품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동씨가 GS샵에서 전과 같은 성과를 낸다고 가정했을 때 이는 GS샵 전체 매출의 22%에 달한다”며 “쇼호스트 역량에 따라 회사 이미지는 물론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쳐 각별히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본격적인 쇼호스트 영입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CJ오쇼핑 측은 “전문가를 우대한다는 내용의 쇼호스트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라면서 “기성 쇼호스트 중에서도 가능성을 열고 타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지현씨는 GS샵의 간판 패션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 뉴시즌’을 통해 세계적인 휴양지를 돌며 패션 트렌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롯데홈쇼핑으로 이적한 정윤정씨는 ‘마스터’란 직함을 갖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상품 기획, 선정, 제조 과정 등 상품 전반에 걸친 총 책임을 맡게 됐다. 정 쇼호스트로는 6월 말부터 공식적인 판매방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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