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김모(여)씨는 지난해 6월 A사의 스마트폰을 구입한지 이틀 만에 화면이 정지되는 문제를 겪었다. 제조사의 안내에 따라 배터리를 탈부착을 해봐도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었으며 전원이 꺼지지 않는 문제까지 생겼다.

20대 양모씨는 2011년 8월 B사의 스마트폰을 구입해 사용하던 중 전원 및 진동불량으로 3차례나 교환을 받았다. 하지만 교환받은 제품 역시 오작동 및 카메라 플래시가 계속 켜져 있는 등의 하자가 발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관련된 소비자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마트폰 상담건수는 2만5265건으로 전년에 비해 13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담보대출 다음으로 많았다.

피해구제 건수도 2011년 552건에서 지난해 1088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로 작동멈춤, 전원꺼짐, 액정불량, 접속불량, 고객과실에 따른 비용발생 등 품질 및 A/S에 관한 건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조한진 극동대 스마트모바일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는 ▲성능 ▲디자인 ▲가격 ▲배터리 ▲신속한 업그레이드 ▲A/S편리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충격이나 수분은 피하고, 중요 자료는 미리 백업을 해두라"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올해 세 번째 스마트컨슈머의 '소비자 톡톡' 평가 품목으로 스마트폰을 선정하고, 소비자 평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품별 평가결과(평점 및 평가의견)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평가대상은 '갤럭시 S4', '베가 아이언', '아이폰 5', '옵티머스 G 프로' 등 시중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4개 제조사의 3G 및 LTE 제품 53종을 이동통신사별(103종)로 구분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생생한 평가를 통해 평가정보를 공유하고 소비자 피해사례와 전문가 구매가이드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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