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보다도 50% 이상 급증

▲ (사진=SBS 방송화면)
해외 직접구매(직구) 열풍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세관을 통해 수입된 해외 인터넷 쇼핑물품은 약 500만 건(4억 8000만 달러 상당)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최대 쇼핑국은 미국(74%)이 압도적이며, 중국(11%) 〉독일(5%) 〉홍콩(4%) 〉일본(2%)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27%), 건강기능식품(14%), 화장품(8%), 핸드백·가방(8%)이 전체의 약 57%를 차지했다.

구매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전체구매의 52%(177만 건), 20대는 22%(77만 건)로 인터넷에 친숙하고 구매능력이 있는 20∼30대 젊은 층이 해외 인터넷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62%)이, 거주지별로는 서울(32%)과 경기(27%)지역 등 수도권 거주자가 해외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인터넷 쇼핑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엄연한 수입행위인 만큼 주의도 요구된다”며 “위해식품류·농림축수산물(검역물품)·가짜상품 등 품목에 따라 국내 반입이 제한되는 물품은 인터넷쇼핑으로 구매하더라도 통관이 불가능할 수 있으며, 세금을 면제받기 위해 가격을 낮춰서 신고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관세청은 해외 직구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송으로 들어오는 모든 전자상거래 물품은 X-Ray검사를 실시하고, X-Ray 판독 전담인력을 양성함과 동시에, 자동화된 설비가 구축된 특송화물 전용검사장을 2016년 가동 목표로 구축중이다.

또한, 타인명의를 도용한 불법통관을 방지하기 위해 특송화물의 배송결과를 제출하도록 관세법을 개정하여 올해부터 시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국민건강 위해물품 등 불법물품에 대한 감시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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