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32세-女30세 넘으면 “나이 많아”

▲ (사진=뉴시스)
기업 10곳 중 6곳은 나이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525명을 대상으로 ‘나이 많은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6곳 이상에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4.8%, 복수응답)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사내 위계질서가 흔들릴 것 같아서’(40.3%), ‘연봉 등 눈높이가 높을 것 같아서’(29.4%), ‘자기주관이 너무 강한 경력자들이 많아서’(25.5%), ‘취업이 늦은 문제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18.5%), ‘어린 입사동기들이 불편해할 것 같아서’(14.8%) 순이었다.

기업에서 평가하는 나이 많은 신입사원의 기준은 남성이 평균 32세(4년제 대졸 기준), 여성은 30세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원자 10명 중 3명(평균 34.1%)은 이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이 때문에 다른 조건과 관계없이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기업은 63.6%로 나타났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으로 채용하기 적정한 연령은 남성 평균 28세, 여성 26세라고 응답했다.

한편, 신입 입사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는 기업은 70.9%였다.

연령 상승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서열, 호칭문제로 인한 갈등 유발’(44.1%, 복수응답), ‘신입사원의 조기 이직 증가’(25%), ‘능력중심의 조직문화 정착’(17.5%), ‘개인주의적 조직 분위기 확산’(17.2%) 등을 들었다.

신입 입사자 연령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구직자의 너무 높은 취업 눈높이’(38.7%)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계속해서 ‘과도한 학력 인플레’(16.4%), ‘괜찮은 일자리 부족’(11.8%), ‘과도한 스펙 경쟁’(10.2%), ‘구직자의 무계획적인 휴학과 졸업 연기’(9.7%) 등이 있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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