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개선 조짐…체크카드 성장 및 소액화 현상 지속

올해 초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에도 불구하고 카드결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카드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6% 이상 증가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카드승인금액(체크·선불카드 포함)은 136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카드 결제 증가에 대해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고객 정보 유출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여건과 소비심리 등이 개선됨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체크카드의 성장과 결제금액 소액화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체크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25.1%로 전년 동월(10.3%)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에 비해 1.3% 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7.0%)보다 카드승인건수 증가율(15.0%)이 더 높게 나타남에 따라 평균결제금액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8546원으로 지난해(5만2161원)에 비해 6.9% 하락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의 평균 결제액이 6만654원(4.6%↓), 체크카드는 2만6479원(3.5%↓)으로 감소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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