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매각 소액주주에도 유리"

2013-11-19     강건우 기자

LIG그룹의 LIG손해보험 매각 결정이 LIG손보 소액주주에게도 유리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19일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은 라이센스가 제한된 과점적 산업"이라며 "손해보험업에 진출하려는 수요는 매우 컸으나 과점적 경쟁체제로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LIG손보는 경쟁 손해보험주 대비 2009~2013년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 23% 디스카운트돼 왔으나 금융그룹 및 산업계 자본의 인수로 성장의 기틀이 마련될 경우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 후보로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을 꼽은 뒤 "손해보험업을 영위하지 않는 금융그룹이나 자본력이 풍부한 산업계에서 인수한다면 인수자와 피인수자 상호간의 '윈-윈(win-win)'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소액주주의 경우에도 손해보험사 라이센스 가치가 부각돼 ‘윈-윈’이 가능한 인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LIG손보의 경영권 매각을 계기로 손해보험주 전반의 라이센스 가치가 부각되는 긍정적 영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IG그룹은 구자원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총수 일가 16명의 LIG손보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들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총 1257만4500주(지분율 20.96%)로 현재 주가(2만9000원)으로 환산하면 3600억여원에 이른다.

강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