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대출 비중 60% 육박…대출액 비중도 커져

서울의 한 시중 은행 대출 상품 관련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울의 한 시중 은행 대출 상품 관련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총액이 167조원을 넘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20∼30대의 대출 비중이 60%에 육박해 금리 상승기에 청년층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자 수는 133만5090명, 대출 총액은 167조510억원에 달했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98조7315억원, 2020년 말 132조3101억원, 2021년 말162조119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167조원대까지 급증했다.

잔액에 이어 전세자금 대출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말 92만4714명, 2020년 말 114만4366명, 2021년 말 130만4991명에 이어 올해 들어 4개월간 3만99명이 늘어났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자 수와 대출 규모에서 20∼30대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대출자 중 20∼30대 비중은 2019년 말 56.5%에서 2021년 말 61.2%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대출액 비중도 55.4%에서 58.1%로 확대됐다.

이 의원은 전세자금 대출 규모와 대출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30세대의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금리 인상 추세 속에 2030세대의 이자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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