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1년간 평균수익률 0.81%…변액보험 금융상품으로서 기능 상실 지적

생명보험사의 주력상품인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형편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전 1년간 평균수익률이 0.81%로 펀드 801개 중 무려 325개, 40.6%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사단법인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 이하 ‘금소연’)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변액보험 상품의 펀드(801개 1년이상 펀드, 2014년 4월 1일 기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수익률은 0.81%에 불과하며 1년 이상된 펀드 801개 중 325개(40.6%)가 원금도 까먹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소연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전체 변액보험의 펀드 892개 중 1년 이상된 801개 (2014년 4월 1일 생명보험협회 상품공시자료 기준)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직전 업계평균 1년수익률은 0.81%(실효수익률 0.71%)이고 설정일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펀드의 누적수익률을 연단위로 환산한 연환산 수익률은 4.43%(실효수익률 4.38%)로 2013년 10월 조사 때 5.01%보다 -0.63%P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AIA의 유럽인텍스형이 21.85%를 기록했고 2위는 ING생명의 글로벌기후변화 재간접형이 21.73%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BNP파리바카디프 골드리슈재간접은 -25.77%의 지극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최고와 최저의 수익률 차이는 무려 47.52%로 큰 차이가 났다.

연환산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푸르덴셜생명의 롱텀밸류주식형 펀드가 20.74%로 가장 높고 매트라이프생명의 골드투자형 펀드가 -16.09%로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누적수익률을 연단위로 환산한 연환산 수익률이 10.0% 이상 펀드는 54개로 6.7%를 점유했고 9.9%~5.0%는 329개로 41.2%, 4.9%~3.0%는 200개로 25.0%, 마이너스 펀드는 100개로 12.5%를 차지해 5% 미만의 부진펀드가 52.1%를 차지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생보사들이 수익률을 내세우며 주력으로 판매하는 변액보험의 펀드 수익률이 40%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충격적으로 금융상품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됐다고 보여진다”며 “변액보험변액보험은 펀드별 수익률차이가 크게 나므로 변액보험을 가입시에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를 골라 선택하고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변경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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