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2013년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고 '19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17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찬성 57.1%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19년째 무분규 협상을 성사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7505명 중 93.8%인 1만6424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찬성 57.1%(9380명), 반대 41.7%(6856명), 무효 1.1%(188명)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3만5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200%+300만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비용 20억원 지원 ▲임직원 사망 시 1억원 지원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개선 ▲특별휴가 1일 등에 합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3일 올해 임금교섭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14차례 교섭 끝에 이 같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합원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합의안에도 다수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자는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회사의 안정, 노사 공동번영을 위해 제시안을 준비했고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잘 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인식은 오는 19일 오전 현대중공업 생산1관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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