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자일렌, 경질납사 합작법인 설립키로

▲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혼합자일렌·경질납사 제조 합작법인 설립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혼합자일렌·경질납사 제조 합작법인 설립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혼합자일렌은 벤젠과 파라자일렌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BTX 공정에 쓰여지는 주원료 중 하나다. 합성섬유,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경질납사는 석유화학의 기초원료로 활용된다.

합작공장은 오는 201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 11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정제하고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를 매년 100만톤씩 생산하게 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혼합자일렌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전량 투입되고 경질납사는 롯데케미칼로 공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두 회사는 자체 BTX 공정의 주원료인 혼합자일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혼합자일렌 제조사들이 BTX 설비 증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중장기 물량 확보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두 회사는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의 안정적 조달을 통한 원료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혼합자일렌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경유와 항공유 등을 수출, 연간 3조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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