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산 확보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금융당국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금융권 정보 유출과 관련 신용카드와 은행 통장의 비밀번호를 6자리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유관기관은 지난 11일 열린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이행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6자리로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해야 한다는 번거러움과 ATM(현금인출기) 등을 업데이트하는 비용·시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17년께나 이 같은 전환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예산을 확보하고 고객에게 이를 홍보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카드복제를 막기위해 MS카드에서 IC카드로 전환하는 사업도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지만, 6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 겨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바꾸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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