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환율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으로 200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 지수는 10일 전 거래일(1998.95)보다 9.66포인트(0.48%) 오른 2008.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8.53포인트(0.43%) 오른 2007.48에 출발했다.

지수는 장중 원·달러 환율 1040선이 붕괴되고, 중국의 3월 수출이 전년대비 6.6% 감소했다는 소식에 한때 2000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며 200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은 이날 2989억원을 사들이며 12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에 나섰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0억원, 1254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671억원, 비차익거래로 2353억원이 유입돼 3024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운수창고(1.48%), 음식료품(1.36%), 섬유의복(1.21%), 유통업(1.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0.86%), 전기가스업(-0.32%), 은행(-0.32%), 기계(-0.11%)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현대글로비스(2.46%), NAVER(2.27%), 삼성물산(2.1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우려에 현대모비스(-2.70%), 기아차(-1.01%), 현대차(-0.41%) 등 자동차주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감에 급등했던 KT(-0.92%)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52.22)보다 2.88포인트(0.52%) 오른 555.1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41.4원)보다 1.2원 내린 1040.2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3포인트(0.00%) 오른 1만4300.1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44분 현재(한국 시각) 35.45포인트(1.68%) 오른 2140.55, 홍콩H지수는 155.49포인트(1.50%) 오른 10.536.2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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