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한채양 대표 “새로운 도약 위한 조치…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 이마트. [자료사진=연합뉴스] ⓜ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 이마트.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석 기자]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은 수익성 강화와 인력 운용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이마트가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점포별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25일 오후 이마트는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로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며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이외에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이 지급되면 재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과 5월 각각 폐점 예정인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7.3% 급감했다.

이마트 직원 수는 2019년 6월 말 2만5000여명(점포 158개)에서 2022년 말 2만3000여명(157개), 작년 말 2만2000여명(155개)으로 각각 줄었는데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1100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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