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봉 5억원 넘는 등기임원 15명으로 평균 10억7696만원

국내 증권업계에서 최고 연봉을 받은 등기임원은 19억8500만원을 받은 제갈걸 전 HMC증권 사장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8개 증권사 가운데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임원 15명의 평균 연봉은 10억769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은 전체 등기임원의 연봉 총액만 공개됐었는데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이날까지 5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등기임원 개개인의 연봉을 공개했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제갈걸 전 HMC투자증권 사장은 총 19억8500만원으로 보수총액에는 올해 퇴임하면서 받은 퇴직금 12억6500만원도 포함됐다. 지난 2008년부터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해왔으며 급여 5억8800만원, 상여금 1억3200만원 등 7억2000만원의 근로소득도 올렸다.

이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가 지난해 17억739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급여 4억4515만원, 성과급 13억2875만원으로 근로소득만으로 따지면 최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셈이다.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과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16억원대의 보수를 받아 3, 4위에 올랐다.

김신 전 사장의 급여는 6800만원에 그쳤지만 기타 근로소득 14억3800만원과 퇴직소득 1억7600만원이 포함되면서 보수총액이 16억8200만원에 달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급여 5억300만원과 상여 2억7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억9300만원 등 총 16억7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는 설·추석 상여를 비롯해 목표·성과·장기성과 인센티브로 구성됐다.

강찬수 KTB투자증권 대표(13억4100만원)와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12억5777만원), 주원 전 KTB투자증권 대표(10억2500만원)도 10억원대의 보수를 받았다.

이 밖의 고액 연봉 경영자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8억400만원),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7억3293만원), 현재현 동양증권 회장(7억3300만원),임일수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7억23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6억8488만원),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6억3700만원), 안종업 삼성증권 부사장(5억8700만원), 김기범 대우증권 사장(5억1593만원) 등도 고액 연봉 경영자에 포함됐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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