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 공사 단계…통상적인 탄력적 운용 차원" 일축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캠퍼스에 짓고 있는 반도체 5공장의 건설 작업 중단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일각에선 최근 반도체 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 축소 움직임이이 아니냐는 반응 까지 나오고 있다. [CG=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캠퍼스에 짓고 있는 반도체 5공장의 건설 작업 중단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일각에선 최근 반도체 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 축소 움직임이이 아니냐는 반응 까지 나오고 있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캠퍼스에 짓고 있는 반도체 5공장의 건설 작업 중단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일각에선 최근 반도체 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 축소 움직임이이 아니냐는 반응 까지 나오고 있다.

1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평택 반도체 5공장 시공을 진행중인 삼성물산은 최근 협력사에게 공문을 보내 평택 반도체 5공장 일부 작업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 생산) 관련 시설이 모두 있는 곳으로, 지금까지 100조원 이상 투자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단지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 85만5000평 부지에 6개의 반도체 공장을 지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평택캠퍼스 1, 2, 3공장엔 최첨단 D램,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 라인이 들어서 있고 4, 5공장은 현재 공사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사 중단을 두고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 투자에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일대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일대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

특히나 삼성전자가 하루 전날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에 상반되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일종의 해프닝이라는 입장이다. 아직 건물이 올라가거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중 이라기 보다는 터다지기 수준의 기초 공사만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 같은 첨단 설비 공사에서 이처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택 캠퍼스 3공장의 경우 당초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완공 시기를 2024년으로 미루기도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5공장의 경우 워낙 초기 단계 수준이라 투자 계획까지 언급하기엔 무리인 부분이 있다"며 "통상적인 탄력적 운영 수준이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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