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최영범 윤정부 초대 홍보수석 내정

김영섭 KT 신임 대표. [사진=연합뉴스] ⓜ
김영섭 KT  대표.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출범한 KT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또다시 정부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 출신 인사 영입에 이어 스카이라이프에 최영범 전 대통령실홍보수석이 임명 됐기 때문이다. 

31일 KT에 따르면 KT는 최근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스카이라이프 사장을 내정했다. 최 전 홍보수석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만 통과한다면 별탈없이 사장직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영범 전 수석은 동아일보, SBS를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의 첫 홍보수석을 지냈다. 2022년 대외협력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사임했다.

문제는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KT의 낙하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KT는 최근 전무급인 신임 감사실장에 ‘특수통 검사’ 출신인 추의정 변호사를, 상무급인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에 검사 출신 허태원 변호사를 임명했다. 지난해 11월 인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사건 특검보 출신인 이용복 변호사를 법무실장(부사장)에 임명했고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 홍보단장을 지낸 임현규 부사장을 재영입했다. 

KT 새노조는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낙하산 논란이 계열사로 확대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과거 정권 낙하산 집합소의 오명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김 대표가 정권의 도구가 아닌 KT의 미래를 위한 CEO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CEO 잔혹사로 회자되는 과거 CEO들의 낙하산과 방만경영의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낙하산 논란을 철저히 차단하고 KT 내부에 혁신과 성장을 위한 비전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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