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대 주주로 떠올라…연초 추가 매수로 지배력 강화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이달 들어서만 자사 주식을 8만주 가까이 사들이면서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7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이 한화갤러리아 주식 2만8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모두 4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으며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1426원으로, 총 취득금액은 3993만5000원이다. 이에 따라 김 본부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수는 기존 314만3860주에서 317만1860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1.60%에서 1.61%로 확대됐다.
김 본부장은 앞선 3일에도 한화갤러리아 주식 5만주를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이번 매입을 포함하면 1월 들어서만 두 차례 걸쳐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앞서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돼 신규 상장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해 4월 한화갤러리아 주식 5만주를 처음으로 매수했다. 이후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며 지분율을 높였고, 자사 2대 주주로 부상했다. 한화갤러리아 최대주주는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36.15%)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을 기반으로 그룹의 유통 부문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미국 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 국내 도입을 비롯해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을 겸직하며 외연을 확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