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9일 개막… 미래의 스마트 생활 한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이 개막한다. / CES 2022.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이 개막한다. / CES 2022.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4대그룹도 제각각 다양한 미래상을 공개한다.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다. 모든 기술을 생활 속에 활성화하겠다는 의미다. 

150여개 CES 참가국 중 한국은 600여개 업체가 전시에 참가하며 중국과 미국 기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회사의 AI 비전을 처음 공개한다.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인다. SK그룹은 지난해보다 전시관 규모를 1.5배 늘렸다. 현대차그룹도 역대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자랑한다. 무려 3368㎡ 규모다. 올해 CES에서도 최근 1~2년간 국제 전시마다 강조했던 ‘연결’을 앞세운다.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을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AI와 연결하거나 직접 AI를 제품에 탑재(온디바이스)해 모든 제품에서 AI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조주완 사장이 밝힌 대로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인 ‘알파블’을 구현한 콘셉트카 실물을 현장에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홈 허브’ 기능을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가사생활도우미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최초 공개한다. LG이노텍도 업계 최초로 800V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공개한다.

SK그룹은 7개 계열사(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가 전시에 참가한다. 배터리·도심항공교통·플라스틱 재활용·수소·SMR(소형모듈원자로) 등 탄소감축 기술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행복한 미래'를 테마파크 형태로 꾸민다.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계열사 슈퍼널이 만든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4개 법인이 수소 사업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기아는 대·중·소형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 5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 무대에 나서 육상 혁신과 인프라 건설의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총수들도 직접 현장을 찾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를 방문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년 만에 CES 현장을 찾는다. 지난해 CES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인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라 전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끌었던 정 회장은 이번엔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첨단 기술 동향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아직까지 CES 참관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삼성전자에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LG그룹에선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등과 연관된 신사업 방향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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