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지역별 양극화…'중구 57명 vs 서초구 146명'

2023년 폐교한 광진구 서울화양초등학교 모습. [사진=연합뉴스] ⓜ
2023년 폐교한 광진구 서울화양초등학교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저출생 영향으로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가 매년 줄어들더니 올해는 처음으로 5만명대로 떨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024학년도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공립초등학교 564곳에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예비 소집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국·공·사립 통틀어 5만9492명으로 전년 대비 10.3% 급감했다.

저출생 영향으로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매년 줄고 있으며, 5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는 2019년 7만8118명에서 2020년 7만1356명, 2021년 7만1138명, 2022년 7만442명 등 지속해서 감소했다. 그러다가 2023년 6만6324명으로 첫 6만명대를 기록하더니, 올해는 5만명대로 감소폭이 늘었다.

취학 대상자가 줄자 학급당 학생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2023∼2027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급당 학생 수는 2022년 21.4명에서 2028년 20.2명으로 줄어든다.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도 늘고 있다. 서울 국공사립 초등학교 기준으로 2022년에는 51개(9%)가, 2027년에는 85개(14%)가 소규모 학교가 된다.

학령인구는 중구나 종로구 등 거주하는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더욱 적었다. 반면에 서초구 등은 이보다 훨씬 많아 지역별 양극화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의 자치구별 의무취학 예정자 수는 중구가 513명으로 가장 적었고, 송파구가 50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무취학 예정자 수를 학교 수로 나눠보면 중구가 1학교당 취학 예정 학생 수가 57명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은 금천구(65명), 종로구(72명), 용산구(83명), 관악구(87명) 순이었다.

많은 곳은 서초구가 146명, 도봉구 145명, 서대문구 134명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 인구가 밀집된 대단지 아파트 지역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 등은 학생 수가 많고, 도심 공동화 현상이 벌어지는 구도심 등은 학생 수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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