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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빈 "세계 유일무이한 패션 디자이너 되고파"군대서 경험하고 느낀 내면 속 탐구 바탕으로 한 ‘남성복 패션쇼’ 열어
  • 김대희 기자
  • 입력 2014.03.28 11:31
  • 수정 2014.03.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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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신예 디자이너 조성빈.(사진=장해순 기자)
“이번 2014 남성복 컬렉션은 제가 군대에서 생활하며 그곳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영향을 받은 저의 내면에 대한 탐구에요. 밀리터리적이면서 모던한 남성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제 막 군대를 제대하고 다시 사회 속으로 돌아온 젊은 신예 디자이너 조성빈. 군대에 입대하기전 첫 인터뷰를 했었으니 그를 처음 만난 지도 벌써 2년이 흘렀다. 일찍부터 패션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면서 어린 나이에 많은 점을 보고 배웠다고 얘기했던 그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어엿한 남자가 된 듯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는 군대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쉬지 않았다고 한다. 그 노력의 결과물로 29일 토요일 저녁 7시 인사동 사거리에 있는 공아트스페이스 3층에서 지난 2012년 여성복 컬렉션 작업에 이어 ‘2014 남성복 컬렉션’ 패션쇼를 연다.

■ 군생활과 그곳에서 작업은 어떻게 이뤄졌나?

“2012년 6월 여성복 컬렉션 작업을 마치고 바로 육군으로 입대했어요. 철원에 있는 부대에 자대배치를 받은 후 운이 좋게도 피복정비병이라는 특수보직을 받아 근무했어요.

우선 군복무 동안 제 개인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포대장님과 행정관님의 승인을 맡았어야했어요. 저의 계획과 목표를 들으신 두 분은 흔쾌히 허락해 주셨죠. 단, 일과시간을 제외하고 개인작업을 하는 걸로 약속을 했어요.

그렇게 허락을 받은 저는 그날 저녁 개인정비시간 때부터 신난 아이처럼 바로 작업에 들어갔어요.(웃음)

패션쇼를 위한 작업을 준비하는 데에만 18개월이 걸렸어요. 디자인부터 패턴, 가봉피팅까지 직접 작업을 해야 되서 일과 시간을 제외하고 개인정비 시간과 주말을 모두 투자해야 했어요. 군대라는 환경 속에서 철저한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 살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군생활 동안 선-후임 전우들을 통해 인간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죠.“

   
 
■ 이번 ‘2014 남성복 컬렉션’의 콘셉트와 계기를 설명한다면?

“군생활은 제 인생의 통과의례였어요. 이번 콘셉트는 군복무기간 동안 그곳에서 경험하고 영향을 받은 저의 내면에 대한 탐구에요. 굉장히 밀리터리적이면서 모던한 남성복을 디자인했어요.

무엇보다 전적으로 음울하지 않은 고독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필수 불가결하지만 현시대 사람들에게 필요한 고독한 시간이죠. 단절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부터 벗어난 온전한 고독인거죠.

우리는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 마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심심해질 때면 보는 스마트폰, SNS, 친구와의 무미건조한 이야기들 등 마음이 뭐라고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당장 눈앞의 일 만을 만들어가는게 지금 우리의 삶의 모습일거에요.

이제 전역한지 2주된 저의 일상도 벌써 그렇게 변해가네요(웃음). 그래서 고독이 찾아온 순간은 그런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어요. 마음이 무기력하고 힘들 때나 타인의 소리보다 내 안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릴 때 가끔씩 나를 침울하게 만드는 생각이 많아질 때 등 바로 그런 때가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시간 같아요. 절대 분명한 건 이 고독을 통해 스스로 추스르고 성장한다는 점이죠."

■ 군대를 제대한 소감과 향후 계획은?

“드디어 대한민국 남성으로써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어요.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뿌듯합니다. 군대에서의 시간들은 저에게 희망을 주기에 인색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근거 없는 자신감보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부담감과 책임감을 강하게 느껴요. 이제 저의 삶에 온전히 집중할거에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노력하고 분명히 행동해서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유일한 스타일의 패션디자이너가 될 겁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듯 사회에 제대로 된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조성빈은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눈빛으로 곧 선보일 자신의 작업들을 준비함에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대희 기자

김대희 기자  newsmoney@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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