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글로벌 공장 평균 가동률 100% 넘어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자료사진=AP/연합뉴스] ⓜ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자료사진=AP/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분기마다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3분기  전 세계 공장 가동률이 평균 100%를 넘으며 쉴틈없이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매 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정도로 국내·외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덕분이다.

17일 현대차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사업장에서 총 296만5065대를 생산해 100.7%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가동률이 100%를 넘은 것은 생산량이 생산능력(294만5774대)보다 많았다는 의미로 휴일 근무 및 특근으로 추가 생산을 했다는 뜻이다.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와 지난해 생산을 중단한 러시아 공장은 제외했다.

사업장 별로는 국내 103.8%, 북미 100.2%, 인도 102.2%, 106.4%, 체코 103.8% 등이었다. 반면 베트남은 현지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가동률이 56.7%에 그쳤다. 또 지난해 생산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공장도 가동률이 66.1%로 높지 않았다. 상반기에 87.7%로 다소 부진했던 브라질 공장의 가동률은 3분기에 94.8%로 올라왔다.

기아는 3분기에 219만1924대를 생산해 100.8%의 가동률을 보였다. 사업장별로는 미국 공장 가동률이 117.4%로 가장 높았다. 국내는 108.6%, 유럽 시장에 대응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101.3%를 기록했다. 멕시코와 인도는 각각 72.0%, 84.3%로 비교적 낮았다.

기아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 내부 모습.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 내부 모습. [사진=기아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에 따라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에 전기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전기차 전용 공장도 따로 짓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과 아산공장에 전기차 혼류 생산 체계를 도입했다. 또 최근 2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전기차 신공장을 짓기로 했다. 기아는 화성과 광명 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미국에는 그룹 차원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싱가포르에도 연산 3만대 수준의 소규모 전기차 생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자 그룹 부품 계열사의 공장 가동률도 덩달아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국내 공장 가동률이 92.2%, 현대위아는 94.1%, 현대트랜시스는 9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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