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열 중 넷 수준…미취업 청년 가운데 니트족 비율 상승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석 기자] 청년층의 취업이 여전한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않은 무직자)이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보다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1만8000명이었다.

이들 중 주된 활동으로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명으로 36.7%를 차지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은 직업 훈련이나 취업시험 준비, 구직활동, 육아나 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미취업 기간별로 봤을 때 니트족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다.

니트족 비율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3.9%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7.3%로 상승했다. 다시 1년 이상∼2년 미만 19.2%, 2년 이상∼3년 미만 21.1%로 줄어든 뒤 3년 이상일 때 36.7%로 대폭 높아졌다.

이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 3년이 지나면 취업을 포기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취업을 위한 활동 비중을 보면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53.0%, 1∼2년 미만일 때 58.2% 등으로 50%대를 기록하다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이 되면 36.5%로 급감했다.

여기서 취업을 위한 활동은 구직활동과 직업 훈련, 취업시험 준비를 위해 도서관·학원을 다니는 비율 등을 합친 것이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가운데 니트족 비율은 상승하고 있다.

니트족 비율은 5월 기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8년 24.0%에서 2019년 24.7%, 2020년 25.5%로 20%대에 머무르다가 2021년 34.7%로 대폭 상승한 뒤 지난해 37.4%까지 높아졌다.

사람 수로 보면 장기 니트족은 2021년 9만6000명에서 지난해 8만4000명, 올해 8만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2018년(5만4000명)과 2019년(6만4000명)보다는 많았다.

청년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청년층 고용률은 5월 기준 2019년 43.6%에서 지난해 47.8%까지 높아진 뒤 올해 47.6%로 소폭 내려갔다.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달 기준 2019년 48.4%에서 지난해 51.5%까지 올라간 뒤 올해 50.5%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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