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척 수주 계약 예상'…HD현대重 MOA 체결, 삼성重·한화오션 막바지 협상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200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2차 수주가 임박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 카타르에너지의 LNG 2차 프로젝트에서 40척의 선박을 수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먼저 성과를 보이는 곳은 HD현대중공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LNG운반선 17척의 건조 계약을 위한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으며 공식 계약만 남은 상태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수주량 10척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가 체결한 LNG선 1척당 계약 금액은 현재 시장가(2억6500만달러)에 못 미치는 2억3000만달러~2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카타르에너지와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두 회사의 수주 규모는 20~30척 규모로 관측된다. 1차 프로젝트에서 선박 12척을 수주한 중국 조선사 후동중화도 카타르와 수주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6~8척의 선박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수주는 조선사들의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과도 접하게 연관돼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지난 9월 일찌감치 159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치를 3년 연속 조기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라이벌 조선사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이번 카타르 수주전 성과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 수주 금액인 95억달러 가운데 63억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연간 목표치의 6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카타르 수주전 성과에 따라 연내 목표 달성이 달려있다는 평이다.

한화오션의 누적 수주량은 연초 제시한 목표치 69억8000만달러 가운데 14억7000만달러(21%)를 기록 중이다. 이번 수주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

변수는 HD현대중공업이 기존 증권가 예상보다 7척 더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는 점이다. 다른 조선소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카타르 LNG 프로젝트 1차 발주전에서 65척 물량 가운데 45척의 수주 성적을 올렸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은 각각 19척, 18척, 17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키워드

Tags #조선 #카타르 #LNG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