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이상 가구보다 자동차 소유 비율 낮고 월세 비중 높아

1인가구 및 혼밥족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의 한 편의점 간편식 제품들.[사진=연합뉴스] ⓜ
1인가구 및 혼밥족이 늘어난 가운데 서울의 한 편의점 간편식 제품들.[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1인 가구의 씀씀이가 2인 이상 가구의 절반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1인 가구는 한 달에 평균적으로 15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와 비교해 자동차 소유 비율이 낮고 월세로 사는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이 지난달 26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가을호’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155만1000원으로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액(314만6000원)의 49.3% 수준이다.

지출액을 항목별로 보면 음식·숙박(27만6000원·지출 비중 17.8%), 주거·수도·광열(27만3000원·17.6%), 식료품·비주류음료(19만6000원·12.6%)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적게 쓴 지출 항목은 교육(2만7000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1.7%에 불과했다.

2인 이상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48만원·15.2%)이 가장 많았고 음식·숙박(45만3000원·14.4%), 교통(38만1000원·12.1%), 주거·수도·광열(31만6000원·10.0%) 등을 보였다.

비중으로 보면 1인 가구는 음식·숙박과 주거·수도·광열 지출 비중이 2인 이상 가구보다 많았다. 이는 집밥보다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점, 자가 비율이 낮아 월세 등의 주거비 지출이 많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인 가구 중 월세로 사는 비율이 36.8%로 자가(30.1%), 전세(23.1%) 등보다 높았다. 2인 이상 가구는 자가의 비중(69.0%)이 전세(13.8%), 월세(11.9%) 등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 소유 비율의 경우 1인 가구가 39.3%로 2인 이상 가구(78.8%)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비중은 1980년 4.8%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 27.2%까지 늘면서 가구원 수로 봤을 때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이 됐는데 2020년에는 31.7%까지 높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39세 이하인 청년층의 비중이 37.0%, 60세 이상이 33.7%로 청년과 장년층이 1인 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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