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올해 폴더블폰 시장 43% 증가 전망

갤럭Z 폴드시 5, 갤럭시 Z 플립5. [사진=삼성전자] ⓜ
갤럭Z 폴드시 5, 갤럭시 Z 플립5. [사진=삼성전자]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매서워지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대비 43% 증가한 1830만 대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다시 38% 늘어난 2520만대, 2027년에는 7000만 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트랜드포스는 예상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6%에서 2027년 5%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그 이유로 패널과 힌지 등의 부품 가격의 하락, 중국 제조사의 확장 전략을 꼽았다.

실제로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매섭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2023)에서 중국 아너의 조지 아오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폴더블폰 '매직V2'를 들고 "'매직V2'의 두께는 9.9mm로 삼성 '갤럭시Z 폴드5'의 두께 13.4mm보다 얇고, 무게도 231g으로 갤럭시의 253g보다 가볍다"며 폴더블 폰 원조인 삼성전자를 의식하는 발언을 했다.

아너 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너도나도 폴더블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화웨이도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X5'의 사전판매를 최근 시작했다. 

오포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와 비슷한 디자인의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 폴더블폰 신제품 '파인드N3 플립'을, 샤오미도 유사한 디자인의 폴더블폰 '믹스플립'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도 자체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폴더블을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가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가 점차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82%였으나 올해는 68%(1250만 대)가 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 안방에 집중하고 있지만, 만일 이들이 글로벌로 눈을 돌릴 경우 폴더블 시장의 성장 곡선을 끌어 올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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