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로 꼽히던 김기유 티시스 대표 해임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자료사진=연합뉴스] ⓜ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호전 전 회장의 경영복귀 길이 열린 태광그룹이 전 계열사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최근 인프라·레저 계열사 티시스에 대한 내부 감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감사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룹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경영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던 김기유 티시스 대표가 해임됐다.

그룹 관계자는 "티시스가 그룹의 건물, 부동산, 골프장 등을 관리하는 곳인 만큼 다른 계열사에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체 계열사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영협의회 의장은 공석이며, 부의장이던 성회용 티캐스트 대표가 의장 대행을 맡고 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전 계열사 감사를 놓고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전 회장이 경영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회장은 '황제 보석' 논란 속에 2018년 구속됐고, 징역 3년을 확정받아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또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경영 복귀의 길이 열렸다.

가만 그동안 김 전 대표가 그룹 내 실세로 꼽혀왔던 만큼 해임을 두고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롯데홈쇼핑 사옥 매입 과정 등에서 태광그룹 오너인 이호진 전 회장과 갈등이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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