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 (사진=뉴시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21)이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에서 열린 1860뮌헨(2부 리그)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8분 헤딩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은 후반 25분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팀에 합류하지 않아 VfL보쿰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지난 7일·2-0 승)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테판 키슬링, 곤살로 카스트로, 시몬 롤페스, 스테판 라이나르츠 등과 함께 공격진을 형성한 손흥민은 전반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골맛도 봤다. 손흥민는 전반 18분 세바스타인 뵈니쉬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레버쿠젠으로 둥지를 옮긴 후 첫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적 동기생'인 로비 크루세와 교체 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는 1-2로 패했지만 레버쿠젠은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손흥민이 이적 후 첫 골을 넣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의 드리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순위 9위를 차지했다.

이후 수많은 유럽 명문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그는 지난달 13일 레버쿠젠으로 전격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에 대한 현지 팬들의 기대감은 높다.

그는 지난달 29일 분데스리가가 실시한 '2013~2014시즌 득점왕 후보 팬투표'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득표율 16%),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04·득표율 11%),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득표율 7%)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득표율 59%)를 차지했다.

당시 지난 시즌 득점왕(24골)이자 손흥민의 새로운 동료가 된 스테판 키슬링(레버쿠젠)은 총 6%의 팬심을 얻어 전체 5위에 그쳤다.

또 독일 언론 '포커스온라인'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만 20세 이하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발표한 '영스타 20인'에서도 손흥민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은 첼시(잉글랜드)로 떠난 안드레 쉬를레를 대신해 다음 시즌부터 팀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김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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