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발행분 모두 인수…지분 53% 확보

동양증권에 대한 대만 유안타증권의 인수 계약이 완료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재판장 윤준 파산수석부장판사)는 13일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날㈜의 관리인이 신청한 동양증권㈜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인 유안타증권과 본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허가신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동양인터내셔널(14.93%)·동양레저(12.13%)로부터 동양증권 지분 27.06%를 매입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유안타 증권은 동양증권이 유상증자하는 신주도 모두 인수 할 계획이다. 동양증권은 14일 ‘신주 발행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앞서 지난 1월23일 동양증권은 운영자금 1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714만28571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분을 포함하면 유안타증권은 총 53.61%의 동양증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지분 인수가는 12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신주가 1500억원을 포함하면 총 인수가는 2700억원대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다. 자국 내 위탁영업, 증권자금대출 부문에서 1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총 176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만을 벗어나 중화권 시장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2년 말 총자산은 6조3000억원 , 자기자본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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