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 플랫폼 다시 주력으로
물류 자동화 1위 LG CNS,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 출시

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
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새 먹거리로 스마트 물류 사업을 선정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7일 삼성SDS와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국내 주요 SI업체들에 따르면 각 사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물류 사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SDS는 기존 3자물류 시스템에 IT 기반의 물류 통합서비스를 결합한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제4자 물류라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첼로 스퀘어는 수출 기업들을 위해 견적부터 운송 예약, 운송 및 통관, 트래킹,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이다.

3자물류란 물류의 전부 혹은 일부를 제3의 업체에 위탁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류회사가 보유한 창고 등을 활용해 고객사의 물건 보관과 배송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고, 위탁사 입장에선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황성우 새 대표가 취임하면서 물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다시 힘을 싣기 시작했다.

삼성SDS의 물류사업은 그동안 주로 그룹의 물류 일감을 맡아오면서 내부거래 일감으로 성장해왔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전임 홍원표 대표의 경우 물류 사업 비중 낮추기에 집중해왔었는데 황 대표 체제에 들어서 전략이 완전히 바뀐 셈이다. 

황 대표는 삼성SDS의 브랜드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을 물류 서비스로 보고 '첼로스퀘어' 육성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경영 전략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삼성SDS의 올해 상반기 물류부문 매출은 5조8233억원으로, 3년 전인 2019년 상반기(2조2846억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75억원에서 1623억원으로 급증했다.

LG CNS는 또한 쿠팡·SSG·마켓컬리 등 고객사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빠른 배송을 위한 DX에 성공하며, 물류 자동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 CNS는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이를 집어 나르는 물류 로봇과 클라우드 기반 물류센터 제어시스템을 구독해 이용하는 ‘물류 로봇 구독 서비스(RaaS)’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만 구독해 이용할 수 있어 구매 비용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물류 로봇 도입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다. 

LG CNS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약 60개의 물류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물류 시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지난 5월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 반델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스마트 물류 자동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주문 최적화,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 운송 로봇 자율주행 등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제3자 물류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달러(약 1400조원)에서 2026년 1조7500억달러(약 25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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