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익병.(사진=SBS)
'닥터네이너'(Doctor+Entertainer)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신 예능인으로 부상한 피부과 의사 함익병이 여성 병역 의무 등 다소 민감한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함익병은 최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세계 주요국 중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이지만 이 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며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라고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내 자식들에게도 국민의 의무를 하지 않았으니 투표를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던 아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점을 예로 들었다.

이밖에도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의사라기 보단 의사면허 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다. 가족에게 말도 안 하고 군대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공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라고 반문하면서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이름이 좋아 철인정치지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이 바로 1인 독재며 독재가 나쁘다고 하는 것도 하나의 독단"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그의 과감한 소신발언이 남녀차별과 독재정치 옹호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급기야 그가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자기야'에서 하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의 집중 공격에 '자기야' 공식 사이트와 그의 병원 홈페이지는 마비가 됐을 정도다.

이 같은 상황에서 SBS측은 "섣불리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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