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판매량은 증가…반도체 공급난 조금씩 해소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6월에도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를 해소하지 못하며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증가 하며 반도체난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발표된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6월 판매량은 64만5852대로 전년 동월(65만7547대) 대비 1.8% 줄었다. 다만 전월(59만1166대) 대비 판매량이 9.2% 늘어났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올 6월 국내 5만9510대, 해외 28만1024대 등 총 34만5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인 35만6631대에서 4.5% 감소한 판매량이다. 특히 국내 판매량이 6만8407대에서 13.0% 줄어들며 크게 부진했다. 해외 판매량은 28만8224대에서 2.5% 감소했다.
기아는 지난 6월 국내 4만5110대, 해외 21만3500대 등 25만86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25만4062대 판매보다는 1.8% 늘어난 판매량이다. 내수 판매가 작년 6월 4만9280대에서 8.5% 줄어들며 부진했지만, 해외 판매가 20만4782대에서 4.3% 늘어나며 국내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번 6월 내수 7515대, 수출 4496대로 총 1만2011대를 판매했다. 이는 1만4166대를 판매했던 지난해 6월 대비 15.2%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5610대에서 34.0%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8556대에서 47.5% 감소하며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 6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39.8% 늘어났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4433대, 수출 2만2255대 등 2만6688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6876대에서 0.7% 줄어든 기록이다.
특히 내수 판매가 지난해 5740대에서 22.8% 줄어들며 크게 부진했다. 다만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136대 대비 5.3% 증가하며 내수 판매 부진을 메꿨다.
쌍용자동차는 올 6월 내수 4585대, 수출 3424대 등 8009대를 판매하며 4개월 연속 8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8504대)로는 5.8%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5724대에서 19.9% 줄어들었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6월 2780대보다 23.2% 늘어나며 내수와 수출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다만 이달 출시될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고 기록을 수립한 이후 지난달 27일 기준 2만5000대 이상 판매돼 하반기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고 쌍용차는 평가했다.